어른이 되기 위한 시험

morning/thinking 2007년 04월 04일 19시 04분
우린 나이를 먹으면 의례..
누구나 당연히 어른이 된다.
이건 마치..11시 다음엔 12시인거 처럼 너무나 당연해서
아무도 섣불리 이야기하지 않는 것과 같다.



학교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수없이 치루는게 시험인데..
그 흔한 시험하나 없이 성인이 되어버린다.
약간 허무하다 느낄만도 하다.
형식적이라도 ...

다음중 성인이 하면 안되는 행위는?
따위의 시험이라도 치룬다면 웬지 무언가 통과했다는
성취감이라도 있으련만..

그 쉬운 통통 오토바이를 타려고 해도 면허증을 요구하는 국가는
성인이 되는데는 아무런 조건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나이만을 요구할 뿐......
그렇게 갈망하던...

그러나 역시 시간이 흐르면 어김없이 되버리고 마는
성인이 되고 나면...

우리는 우리에게 수천년을 내려온 봉인을 깨뜨리는 것과 같은
죄책감을 갖게 하던 ....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사회 도처에 수없이 깔린..
19+ 을 아무 꺼리김없이 드나들고 보고 즐기고 향유하게 된다.


그런 것을 마음껏 즐기며 이것이 정말 어른이 된 걸까? 라는
약간은 실망스러운 생각에 젖어들때 쯤...

아... 역시 사회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해주는 사랑이라는 보이지 않는
시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사랑이라는 시험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하나의 인간이 되어간다.
나를 돌아보게 되고 사랑하게 되며,
어느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게 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린 아파하고 또 인생 최고의 행복을 느끼며,
하나하나 인생에 대해 배워나간다.
그런데 그게.. 누구는 쉽게 풀어가고 배워가는 거 같은데..

웬지 나한테만 어려운거 같고..
마치 시험때 옆에 애랑 나랑 다른 시험지가 아닐까?

혹은 이 자식 컨닝하는 건 아닐까하는 의심이 드는 것 처럼..
이상하게시리 그걸 풀어가는 사람마다 참 다르고..
각양 각색이다. 쉽게 풀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영... 꼬이기만 하는 사람도 있다.



어쩌면 그래서 사랑은 정답이 없고 누군가 정의 내리지 못하는
우리 인류 최고의 난제인지 모른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 미혼녀에서 유부녀로 바뀌는 것은 호두를 깨무는 일과 비슷하다.
애시당초 허기를 채우려고 한것은 아니였다.
왜 먹지 않고 놔두느냐는 주위의 채근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렇게 먹을 게 없을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불썽사나운 껍질 뿐만 아니라 초라한 알갱이까지 갈부수고
난 뒤에야 차라리 그냥 막연하게 상상하던때가 더 좋았다는 걸
알게 된다. "


사랑이란 어쩌면 ...
이처럼 상상만으로도 즐거우면서
또 현실에선 한 없이 소소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계속 풀어나가야하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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