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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년 04월 04일 남자들에게

남자들에게

morning/thinking 2007년 04월 04일 18시 20분
요즘 하시는 일이 잘 안되시는 지....

부척 힘이 없으신, 아버지가 안쓰러워..

오래간만에 가족끼리 여행을 가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고 어렵게 방하나를 예약했다.



물론, 됐다고 하시겠지..

그래서 회사에서 어떤사람이 예약했는데,

못갈 사정이 생겨서 나한테 공짜로 줘서 마침 방이 생겼다고 했다.



그것마저...

친구들과 가라고 하신다.



16일날이 평일이라...

갈만한 친구들이 없다고 우겨서

겨우 가게되었다.



역시나...

집을 나서게 되니 그래도 얼굴이 밝아지신다.

근 10년만에 가족외출..

그러고보니.. 정말 가족끼리 대화가 너무 없었다.

집 강아지가 죽은 후 집안은 더욱 적적해진 것 같다.





정말 오래간만에..

아버지와 자연을 벗삼아..

소주잔을 기우리여.. 많은 이야기를 나눈것 같다.





사실..

우리네 아버지들...

참.. 재미없고.. 무뚝뚝하고 멋없다...





그래도 진짜 남자들인지 모른다.

당신들 가슴에.. 생채기나도...

가족들을 위해 묵묵히 감내해 내시고..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

모든것을 혼자 해결해내시고자 한다.





요즘 약하디 약한 남자들...

자기밖에 모르는 남자들에 비하면,

어찌보면 재미없고 무뚝뚝해 보여도 정말 멋있는 남자들인지 모른다.





그래도 나는 그런 아버지보다는

다정다감하고..때론 친구처럼 때론 선생님처럼, 또 때론 동료같은..

그런 아버지이고 싶다..



글쎄..

때론 권위있고, 때론 허물없이 아무이야기나 막 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우리네 아버지들처럼.. 책임감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





로마인 이야기를 쓴 시오노나나미가 쓴 '남자들에게' 란 책에 보면



잘생긴 남자보단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남자가 휠씬 매력적이란다.

남자들이여..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자...라고 한다.



그리고, 남자는 20,30대를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그 지나온 세월의 흐름이 얼굴에 나타난다고 한다.





재미있다...



태완이가 배우는 술 제조처럼..

남자들도 12년, 20년... 어떻게 숙성시키느냐에 따라....

독특한 향기와 빛깔이 빚어져 나오는가보다..



좋은 재료에 알맞은 환경에서 숙성시키면,

감미로운 향기와 아름다운 빛깔의 고급술이 나오듯이 말이다..



지금 나의 향기는 어떤 느낌일까..

향수를 오래맡으면 그 냄새에 무감각해지듯..

난 내가 어떤 향기를 내는지 잘 모르겠다. ^^ 혹 악취일수도 있겠지...

그래.. 아직 숙성이 덜 된것도 있고....ㅋ

아직 그 향이 조금 덜 그윽하고 미약할지 모르겠다.



앞으로..

10년 , 20년 후에 난 또 어떤 향을 낼 까? ..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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