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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종분석]케이블TV |
| 2008년 03월 14일 오전 11:49 |
|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
| 지난해 SMATV(위성방송이 공동주택의 방송수신망인 MATV를 사용하는 것)가 허용되고, 올해는 IPTV가 상용화되는 등 연이은 악재로 시름을 앓고 있던 케이블TV업계에도 최근 좋은 소식이 하나 생겼다. 오랫동안 케이블TV방송사(SO)들의 발목을 잡고 있던 소유 제한 규제가 완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옛 방송위원회)는 지난 달 전체회의를 두 차례 열어 SO의 겸영범위 제한을 대폭 완화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통위가 마련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SO의 겸영범위는 매출액 기준 33% 초과 금지 혹은 권역 기준 5분의 1금지에서 가입자 수 기준 3분의 1 초과 금지로 수정된다. MSO간 인수합병을 통해 케이블TV업계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 것이다. 현재 케이블TV 가입자는 1천400여만 가구 수준. 전체의 3분의 1이면 450만 가입자까지 확보할 수 있다. 국내 1위 MSO인 티브로드 가입자가 270만 가구이니 모든 MSO들이 인수합병 가능하다. 방송사업을 할 수 없는 대기업 범위도 자산총액 3조원 이상 기업집단에서 10조원 이상으로 변경, 완화된다. 2007년 4월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자산규모 3조원 이상인 기업은 상위 52개 기업이며, 자산규모 10조원 이상은 상위 20개 기업이다. 따라서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32개 기업이 추가로 방송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또 SO 허가기간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며, 운용해야 하는 TV 채널 수는 최소 70개에서 50개로 완화된다. 그동안 케이블TV업계는 "IPTV는 디지털케이블과 내용 면에서 거의 동일한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IPTV사업자의 권역 제한이나 대기업 진입 제한 등을 철폐함으로써 케이블TV는 상대적으로 과도한 규제를 받게 됐다"는 주장을 펴왔다. 그러나 방통위가 케이블TV에 대한 규제완화에 착수함으로써 IPTV와의 규제 형평성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게 됐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이번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 SO도 대자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라며 "그동안 방송산업에 진출할 기회를 엿보던 대기업 자본이 대거 유입되면서 개별 SO합병은 물론 MSO간 인수합병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규제가 대거 완화될 것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디지털케이블 가입자 확보도 순항세다.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디지털케이블 가입자는 100만 가구를 돌파했다. 이는 CJ케이블넷이 지난 2005년 2월 '헬로디'를 출시한 지 3년만에 이룬 성적이다. ◇분기별 DV가입자수 증가 현황(자료 : 케이블TV방송협회 및 각사, 단위 : 가구)
이 중 CJ케이블넷이 47만가구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씨앤앰이 28만 가구를 확보했다. 1위 MSO인 티브로드는 SD가입자만 5만 가구를 확보한 상태다. 하나TV나 메가TV 등에 비하면 부진한 편이지만, 월 평균 4만 가구 안팎이던 가입자 증가세가 올해 들어 6~7만 가구 수준으로 늘어서 고무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MSO 관계자는 "업계 전체적으로 연내 250만 순증 가입자를 확보할 것을 목표로 잡았다"며 "마케팅을 통해 아날로그 가입자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디지털로 전환시킬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케이블TV업계는 향후 IPTV 상용화에 대응해 결합상품 판매를 통한 서비스 요금 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케이블TV방송망인 HFC망의 효율성을 십분 활용하면, 방송과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를 결합해 팔아도 KT나 하나로텔레콤 같은 경쟁 통신사업자의 상품가격에 비해 20~30% 싸다는 설명이다. 유세준 케이블TV협회 회장은 지난 3일 케이블TV의 날 13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전화에 번호이동성 제도가 도입되면 기존 유선전화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어서 가정통신요금이 최소 20%는 인하될 것"이라며 "방송,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결합한 TPS 상품의 경우 통신사업자 대비 케이블TV사업자가 대략 1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어 경쟁력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케이블TV업계는 디지털케이블 마케팅을 위해 현재 14개인 HD채널 수를 올해 안에 30개 더 늘리고 VOD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방통위가 방통위원 선임 진통으로 행정 공백을 겪고 있다는 것은 케이블TV업계에도 큰 타격이다. 방통위의 행정 공백으로 방송법 시행령 개정은 물론 2008년 채널 개편이나 각종 민원 처리, 심의 업무가 처리되지 않고 있어 관계자들은 자칫 업계의 성장 정체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MSO 관계자는 "방송행정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사업자들은 어떤 결정도 선뜻 내리기 어렵기 때문에 방통위 출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주무부처의 행정공백 현상이 하루빨리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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