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통신사의 콘텐츠 시장 진입 | 1 ARTICLE FOUND

  1. 2007년 12월 06일 통신사의 콘텐츠 시장 진입의 의미와 전망



 

본격화된 통신사의 콘텐츠 시장 진출

KT와 SKT 등 통신회사의 콘텐츠 시장 진입이 본격화하고 있다.

SKT는 2003년 SK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싸이월드’를 인수하고

유무선포털사이트인 ‘네이트닷컴’과 합병함으로써

주요 커뮤니티 포털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SKT는 2005년 국내 음반시장의 17%를 점유하고 있는 ‘YBM서울’을 인수하였다.

또한 음악뿐만 아니라 종합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인 ‘IHQ’의 지분 21.7%를

2005년 인수한 데 이어, 2006년에는 총 34.91%를 확보했다.

2005년 ‘IHQ’를 통하여 케이블TV 및 위성방송 PP(Program Provider) 사업체인

‘YTN미디어’의 지분 51.42%를 인수하였고

최근에는 영화 「괴물」의 제작사인 청아람의 지분 30%를 인수하였다.

SKT의 자회사인 ‘TU미디어’가 위성DMB 서비스를 2005년 개시함으로써

방송통신 융합에 대응하여 방송분야에도 직접 진입하였다.

KT도 콘텐츠 사업의 인수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T는 그룹 차원의 콘텐츠 사업을 위해 콘텐츠 사업을 총괄 조정하는

‘KT그룹 콘텐츠사업협의회’를 2005년 출범시켰다.

또한 KT는 통신사업자의 풍부한 인프라를 통해 영화 콘텐츠 유통채널을 다양화하기 위해

영화사 ‘싸이더스FNH’의 지분 51%를 2005년 취득했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대주주인 KT는 2006년 IPTV 사업을 위한 시범사업 추진 등

순차적으로 방송부문에도 진입하고 있다.

 

통신사의 콘텐츠 시장 진입 의미와 목적

통신회사의 콘텐츠 시장 진입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의미와 목적을 가지고 있다.

첫째, 가치사슬상 제작부문으로의 파워 이동에 대응하고,

사업구조를 수직 및 수평계열화하기 위한 것이다.

둘째, 방송과 통신 융합으로 탄생되는 신규시장을 방송업체와의 경쟁에서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셋째, 매출 확대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가치사슬의 변화에 대응

과거에는 유통회사들이 가치사슬상 제작과

유통의 주도권 게임에서 제작회사보다 우위에

있었으나,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유통창구가

다양화되면서 유통보다 제작으로 파워가

이동하고 있다.

최근 통신사들의 콘텐츠 진입은 이러한

파워 이동에 대응하기 위해 가치사슬상

영상 콘텐츠의 제작부문에 진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수직 및 수평계열화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통신업체들이 수직계열화하는 이유는 자사가 만든 하나의 영상물을

인터넷, 모바일, 방송 등에 유통시켜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고

제작과 유통을 모두 소유함으로써 두 부문간의 시너지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 융합시장 선점

통신기업의 콘텐츠 시장 진입은 콘텐츠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통신업자들이

콘텐츠에 직접 투자하여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시도이다.

사실 IPTV, DMB, 와이브로 등 신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으나 콘텐츠 공급이 크게 부족하다.

이는 기존의 콘텐츠 제공업자들이 신규서비스의 콘텐츠 제작방식에 적응하기 어렵고,

서비스 초기단계에서 콘텐츠 제작은 경제규모 미달로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신업자들은 신규 방송 통신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개시하기 위해서는

여기에 사용될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또한 지상파방송사의 견제에 대한 대응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지상파방송사들은 강력한 경쟁자인 통신업체의 방송진입을 견제하기 위해

통신사업자에게 지상파 재송신을 일부 제한하고 있다.

위성DMB의 경우에도 늘어난 채널에 비해 수용자가 원하는 지상파 프로그램이나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통신사의 콘텐츠 진입은 킬러콘텐츠 확보를 위해

통신사가 직접 콘텐츠 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방송통신 융합으로 나타나는 신규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방송사와 통신사는 DMB, IPTV 등의 새로운 방송통신 융합서비스와

지상파 프로그램에 대해 상호 견제와 경쟁을 지속하고 있고,

SO는 통신영역인 초고속 정보통신망 사업에 진입하고 있다.

따라서 통신사의 콘텐츠 시장 진입은 이러한 경쟁환경에서 통신사들이

신규서비스의 시장선점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굴

국내 통신서비스의 성장률이 정체를 겪고 있다. 시내, 시외, 국제전화는 2009년까지

연평균 마이너스 성장이고, 초고속 인터넷은 성숙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990년대 빠르게 성장하던 무선통신 가입자도 이제 휴대폰 가입자 수가

약 3,700만으로 보급률이 포화되어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

더구나 SO들은 케이블망으로 통신업자들의 영역인 초고속 인터넷 등에 진입하여

기존 통신회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SO는 케이블 초고속 정보통신망

가입자 110만, 시장점유율 11.5%로 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더구나 통신회사들은 이동통신 등 무선통신 사업의 확대, BcN 네트워크 구축비용의 확대,

케이블TV의 TPS와의 경쟁 등에 따라 수익사업의 발굴이 절실한 실정이다.

따라서 통신회사들은 방송 및 콘텐츠 시장에 진입하여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케이블 및 유료시장을 확대하여 부가적인 이윤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통신이나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재투자 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려는 시도이다.

결국 네트워크 과다경쟁으로 한계점에 도달한 통신망사업자들은

광대역망을 통한 대용량 비디오서비스의 제공으로 신규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콘텐츠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통신회사의 콘텐츠 시장 진입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확보를 위한 것이다.

SKT는 핵심 콘텐츠 확보가 이동통신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초석이라는 판단하에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KTF와 LGT 역시 음악, 게임, 드라마 콘텐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통신사의 콘텐츠 시장 진출 전망

콘텐츠 시장 진출 지속

향후에도 통신업체의 콘텐츠 시장 진출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서비스의 성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통신업체들은 지분인수, 전략적 제휴, 펀드조성,

이벤트 개최 등 콘텐츠 부문에 투자를 강화할 것이다.

KT는 향후 영상, 게임, 음악, e-러닝 등의 분야를 중점 진입분야로 선정하고 있다.

SKT는 회사의 미래비전을 단순 통신회사가 아닌 ‘종합미디어그룹’으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콘텐츠 사업 강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인터넷 동영상 검색, 새로운 방송통신 융합서비스 등이 나타나면서

유통창구가 추가되고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지만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다.

따라서 콘텐츠에 대한 수요초과 현상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판권 확보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동시에 통신회사와 엔터테인먼트 전문회사 및 중견기업들이 제작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다. 이에 따라 제작회사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자칫 버블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초기 혼란 후 안정화 단계 진입

1900년대 이후 라디오방송, TV방송, 컴퓨터 및 모바일 등의 등장으로 콘텐츠 산업은

업계구조의 변화, 지적재산권의 해결, 새로운 장르의 개발 등을 통해 적응하고 진화하였다.

급격한 환경변화에 콘텐츠 시장이 크게 위축되었다가 이를 극복한 후에는

다시 성장하는 추세를 보여 주었다.

최근 통신업체의 콘텐츠 및 방송 시장 진입은 인터넷, 모바일의 확산 등 디지털화에

대한 적응과정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통신회사의 콘텐츠 및 방송시장 진입도 일단락되면

콘텐츠 시장은 안정화될 것이다. 즉, 통신업체의 진입 이후 당분간 혼란기를 거친 후

안정적 시장질서가 구축되고 콘텐츠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구조의 변화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 업체들의 경쟁구도가 크게 변화할 것이다.

1990년대 중반 삼성, 현대, 대우 등 대기업이 콘텐츠 부문에서 철수한 이후

CJ와 오리온이 진입하면서 콘텐츠 경쟁구도는 2강구도로 정착되었다.

이후 인터넷 및 중견기업들이 진입하면서 경쟁구도는 복잡해졌지만,

여전히 2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 콘텐츠 시장은 KT와 SK가 합세하여

4강체제로 변화되고 있다.

한편 방송시장에서도 SKT의 위성DMB 방송 진입, KT의 IPTV 참여 등으로

방송사간의 경쟁구조에서 방송사 대 통신사의 경쟁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콘텐츠 업계의 경우, 기존 중소업체의 입지가 위축될 우려가 있으나

킬러콘텐츠 제작회사는 오히려 입지가 강화될 것이다.

킬러콘텐츠 제작사들은 통신업체의 진입으로 유통경로가 다양해지고

인수업체가 많아지면서 가치가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정된 국내시장에서 공급업체의 증가로 수급 불균형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정된 국내시장에서 기존 CJ 및 오리온 그룹의 사업영역 확대와

통신업체의 콘텐츠 시장 진입으로 공급과잉의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들 기업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과도한 제작비의 상승,

작품 구매가격의 인상, 엔터테인먼트 회사가치의 버블 등이 우려된다.

통신업체의 콘텐츠 시장 진입 전세계 확산

콘텐츠 사업에 진출한 외국의 대표적인 통신회사로는 NTT 도코모와 프랑스의 비방디를

들 수 있다. 일본의 NTT 도코모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 기업들과 많은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있으며, 월트디즈니와 후지TV 등과

콘텐츠 부문에서 제휴를 하고 있다.

또한 환경, 통신,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프랑스의 비방디는 카날플뤼,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의 콘텐츠 부문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콘텐츠 사업 진출은 우리나라와는 상이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인수 합병 등이 중심이나 NTT 도코모의 콘텐츠 사업은

외주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은 전문 서비스 사업자에게 맡기고 도코모는 콘텐츠에 대한

과금 시스템이나 플랫폼, 데이터 웨어 하우스 설계에 몰두하고 있다.

도코모는 직접적인 콘텐츠 사업 진출보다는 외주를 통해

간접적인 콘텐츠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다.

비방디는 본업이 통신사업자가 아니라 환경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라고 할 수 있어

콘텐츠 시장 진출은 기존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확대 측면이 강하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인수 당시인 2000년 매출 규모를 보면

통신부문은 전체의 10%에 지나지 않고, 환경부문 50%,

엔터테인먼트부문은 40%에 이르렀다.

즉,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통신 분야보다 매출액이 훨씬 크다.

KT나 SK그룹과 같이 기간통신 사업자들이 콘텐츠에 진입한 것은 한국이 최초라 할 수 있다.

외국의 경우 케이블TV 업체가 제작부문에 진출하는 경우는 많으나 기간통신

사업자가 진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는 한국의 통신인프라가 다른 나라보다 발달했고,

다른 나라보다 앞서서 신규서비스가 개시되어,

기간통신 회사가 콘텐츠에 진입하지 않으면 안되는 환경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

향후 초고속 정보통신망 보급 증가, BcN망의 구축, 방송통신 융합 진전 등에 따른

통신서비스의 콘텐츠 수요증가로 통신사업자들의 콘텐츠 부문 진입은

우리나라를 기점으로 해서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다.

특히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무선인터넷망 등이 정비된 국가일수록

이러한 요구가 더욱 강해질 것이다.

 

방송업계의 대응방안

방송업체들은 가치사슬상 제작부문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

방송업계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드라마 등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이고,

그동안 구축된 많은 라이브러리도 큰 자산이다.

장기간의 제작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여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방송업계의 바람직한 발전모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방송 통신 융합, 인터넷의 발달, 모바일의 확산 등은 방송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기회를 살리기 위해 방송사들은 과거보다 제작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기존 제작업체와의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할 것이다.

콘텐츠 업체들은 한류 등 다양한 창구를 활용함으로써 작품당 매출을 확대시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원소스 멀티유스를 할 수 있는 성공적인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콘텐츠 업체들은 콘텐츠 부문에 핵심역랑을 투입하여 킬러콘텐츠의 제작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상파방송도 새로운 유망분야에 진입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방송시장이 지상파에서 뉴미디어, 방송 통신 융합 서비스로 전환되면서

기존의 지상파 방송시장은 축소 일로에 있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지상파방송사는 보유한 콘텐츠를 활용하고 창구를 다양화하기 위해

직접 새로운 미디어에 진입해야 할 것이다.

이 밖에도 긴축적인 조직운영, 인당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한 효율성 제고가 필요하다.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한 거대 통신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혁신이 필요하고, 불요불급한 사업의 축소와 인력의 효율적인 활용 등

기업내부의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시켜야 할 것이다. jio23@seri.org

 

▲ 콘텐츠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는 KT와 SKT.

 

■ 참고문헌

1) 고정민(2005), DMB 콘텐츠 비즈니스 전략, 「방송문화연구」, 제17권 1호.
2) 김병준 외(2003), 해외 통신서비스 사업자의 다각화 전략분석 및 시사점, 「

정보통신정책」 제15권 18호, 통권 333호.
3) 동부증권(2005), telecom & media.
4) 원종필(2004),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인수·합병 현황 및 통신사업자에 미치는 영향,

「통신시장」 2004, 3-4, 통권 제53호.
5) 정윤식(2005), 「미디어 융합의 동인, 전개양상, 정책과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05-22.
6) KT(2006), 한국디지털 콘텐츠 시장현황과 KT의 전략.
7)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2005), 통신사업자의 문화콘텐츠 사업진출 의미, 이슈페이퍼.
8) 다케이시 아키라(2004), 디지털기술혁신과 음악비즈니스, 일교 비즈니스 리뷰.
9) Alan Bezoza & Brian Coyne(2005),
How the Internet Will Disrupt the Long-term Video Value Chain.
10) Vivendi Universal(2001), graduate school of business stanford university,
case number: SM-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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